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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제주도 하이킹 1일차(2006년 9월 27일)

by Madhwang 2006. 10. 8.
1년 전부터 계획했던 제주도 하이킹!!
드디어 가게 되었다.
원래는 4박5일~5박6일의 일정을 잡고 여유있게 가려했으나, 기간이 안 맞는 관계로
하이킹 2박 3일에 한라산 등반 1일을 계획으로 총 3박 4일간으로 갔다 오기로 했다.

그 1일차의 기록을 여기 남기고자 한다.
(무~슨 대단한거라고 기록까지..--;)

9월 27일 수요일 오전 4시 20분 기상.
아침 식사는 공항에 도착해서 먹기로하고 패스.
전날 저녁 정리했던 짐을 마지막으로 점검하고 4시 50분에 김포공항으로 택시를 타고 이동.
어라..이런..비가 온다.
이슬비인데..131로 제주 북부의 날씨를 알아보니 가끔 소나기가 온단다...
하이킹 첫날부터 소나기라...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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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10분 김포 공항 도착. 아직 아무도 없다. 이용하게될 항공편은 제주항공 6시 30분 비행기
가격이...5만3천원인가...제일 저렴하다.
5시 30분 부터 티켓팅을 한단다. 기다리면서 김포공항의 모습 한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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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표. 버스를 타고 나가야 된다며 6시10분까지 수속하란다. 아직 시간이 남아서 무언가를
먹기위해 돌아다녀 봤지만...
별다방을 제외하고는 오픈한 곳이 없기에....제주에 도착해서 먹기로 하고 패스!!
(아씨..조낸 배고팠다...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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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촌놈!! 나이 서른. 삼십 평생 처음으로 뱡기를 타보다!!
오~~대따 신기하다~~오~~
흐려서 인지 구름이 많이 꼈다. 제주도 날씨도 마찬가지 일까 많이 걱정됐다.
기상청 홈피의 주간 예보에서는 맑음으로 나왔는데...아띠!!!

7시 50분 제주도 도착. 짐을 찾고 자전거 대여해 주는 곳이 8시에 문을 열기에 아침부터
해결하고 전화하기로 했다.
쌀우동과 참치김밥을 먹으며 한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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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거이 3일 동안 나와 고생을 함께 할 애마. 안장에는 젤커버를 씌웠다.
(지금 말하지만...엉덩이..조낸 아팠따. T_T)
이게...하루 대여료가 만원이다. 제일 비싼 자전거이다. 그래서인지 그곳에 있는 것들 중
제일 가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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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필요한 짐은 빼고, 필요한 것만 챙겨서 출발.
짐은 최대한 줄였다. 옷도 여분 한벌씩만을 가져갔다.
빨아입으려는 계산에서 였다.
출발 당시 내 짐은 입은 것 빼고, 반팔,반바지,양말,빤쭈 각각 1벌, 세면도구,카메라뿐이었다.
(잠시후 지저분함의 극치를 말씀 드리겠다. 상상하시라!! --;)

9시 30분. 드뎌 출발!!
자전거 대여점은 제주도 북부, 즉 제주도 지도를 봤을때 중앙 상단이며, 해안을 진행 방향의 우측에 끼고 돌기 위해 반시계 방향으로 돌기로 했다.
(실제로도 반시계 방향이 제일 돌기 좋다고 한다.  반시계 방향이면 오른쪽에 해안을 두고 도는 것이기에 당연지사일듯)

첫날 목적지는 중문.
중문은 출발지점 정 반대편. 약 80Km 의 여정이다. 그만큼 일정이 빡빡하기에 정말 봐야 하는 곳만 들리기로 했다.

편의점에서 초코렛을 사기위해 잠시 멈춰서서 한컷.
걱정과는 달리 무지 맑은 날씨여서 기분도 백만배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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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장 등의 점검을 위해 잠시 쉬면서 한 컷.
동행한 친구가 찍어준 내 사진은 흔들려서 뺐다. (나뿐 쉬키..--;)

씽씽~~중심도 잘 안잡히고, 안장도 높이가 안맞고..10년만에 타는 자전거이니 그럴 수 밖에..
잠시 한눈을 팔다...이런..주차된 자동차를 앞바퀴 20센티미터 앞에 있는 것을 발견!
급히 핸들을 꺾어 피했다.. 휴~ 너무 오랜만에 타니 적응안된다.

한시간 정도 달렸나..너무 멋있는 풍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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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이호 해수욕장이었던 듯 싶다.(미안하다..표지판을 못봤다..--;)
에메랄드 빛 해안이 우리의 발목을 붙잡으려 했지만, 일정이 빡빡한 관계로 아쉬움을 뒤로하고 다시 출발.

1시쯤 차귀도에 도착. 점심을 먹기 위해 식당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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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 보이는 것이 차귀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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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으로 먹은 오분작성게국과 해물뚝배기.
가격은 둘 다 8천원. 건더기가 무지 풍부(?)하다.ㅋㅋ
맛도 일품.
사실 성게국을 먹어본 적이 없어 호기심에 먹었는데, 예상외로 보들 보들한 것이 맛이 독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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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 후 휴식을 취하며 한 컷.
시간 여유가 있었으면, 여기서 민박 잡고 마른 오징어 사다가 맥주나 한 잔 했으면 좋았으련만...크윽...15분 정도 휴식을 취하고 다시 출발.

한참을 달리는데..끼~~익~~
헉! 코란도와 사고날뻔 했다.
골목에서 나오는 것을 우연히 발견 급히 브레이크를 밟아 사고 모면...휴...


2시간 정도 달려서 도착한 곳은 용머리 해안.
입장 후 초반에 찍었으면 용머리 모양을 볼 수 있었는데...
수학여행 온 학생들이 많아서 사진 찍는 것은 포기.
친구와 한바퀴을 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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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절경이다. 절벽의 모양이 멋있다.
그 옆에는 멍게등을 손질하여 파시는 아주머니.
소주에 멍게 곁들여 한잔~~이 생각 났지만, 음주운전은 안되기에..T_T
눈물을 머금고..패스...
(그냥 멍게만이라도 사먹을 걸 그랬나?..쩝)
용머리 해안을 나와서 다시 중문을 향해 출발.
이때가 3시 30분.
초반에는 내리막 길이라 편히 갈 수 있었다.
하지만, 내리막이 있으면 오르막도 있는 법!!
중문에 도착한 시간이 5시 30분인데...
이 2시간 동안은 거의 죽음이었다.
오르막,평지,오르막,평지...경사는 급하지 않았지만, 일반 국도를 달려야 했으며,
(자전거 도로도 있지만, 중간 중간 없는 곳이 있었다.) 자동차들이 옆에서 쌩쌩~(시속 80km는 거뜬히 넘은듯) 달리는 바람에 긴장감은 더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막판에 내리막 길이라 다시 에너지 보충.
중문에 도착한 것이 5시 30분 민박을 잡고, 아직 일몰시간이 1시간 정도 남아서 주상절리에 갔다오기로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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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이 주상절리이다. 절벽의 모양이 마치 돌들로 병풍을 만들어 놓은듯한...
사진 찍는 기술이 없어서 멋있게 나오지는 않았지만...직접 가셔서 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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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의 상처. 주상절리 입구에 다다랐을쯤, 좁은 커브 지점에서 돌에 부딪쳐서 넘어지며 생긴 상처. 쩝...지금도 은근히 아프다. T_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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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기다렸다 일몰을 찍고 싶었으나, 우리 자전거에는 헤드라이트등 야간 주행을 위한 장비가 없기에 아쉬움을 뒤로하고 숙소로 이동했다.

둘다 오랜만에 타는 자전거인데다가, 빡빡한 일정과 긴장감등으로 인해 저녁을 먹고 샤워 후
바로 잠자리에 들었다. 이때가 8시 30분.

하이킹 첫날은 그렇게 막을 내렸다.
다음 날에도 약 80km 정도 이동을 해야하기에...큰 걱정과 기대감으로 눈을 붙였다.

드르렁~~드르렁~~zz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