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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으로의 초대

어린 날의 일기

by Madhwang 2010. 8. 1.

휴일 오후
점심을 먹고 잠깐 서랍을 정리하다보니 일기장과 시집을 찾게 되었습니다.

오래전 이야기
이제는 그냥 쓴웃음 짓게 되는, '이런 적이 있었지'하는 이야기들.

참 많은 일들이 있었고 그 당시에는 정말 가슴이 아팠는데, 눈물도 많이 흘렸는데 이제는 아무렇지도 않을 것을 보니
정말...
'시간'이라는 약의 효능은 대단 합니다. ^^

웃으며 대충 쑥~ 훑어보다 보니 그때 적어 놓았던 좋은 글이 있어 남겨 봅니다. ^^


깊은물
- 도종환 님-
 
물이 깊어야 큰 배가 뜬다
얕은 물에는 술잔 하나 뜨지 못한다
이 저녁 그대 가슴엔 종이배 하나라도 뜨는가
돌아오는 길에도 시간의 물살에 쫓기는 그대는
 
얕은 물은 잔들만 만나도 소란스러운데
큰물은 깊어서 소리가 없다
그대 오늘은 또 얼마나 소리치며 흘러갔는가
굽이 많은 이 세상 시냇가의 여울은...

과연
내 물의 깊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