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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으로의 초대

아이의 시선..

by Madhwang 2010. 3. 8.
얼마 전
형집에 놀러 갔었는데
5살된 조카가 대뜸 제게 물었습니다.

"삼춘! 삼춘은 왜 아빠한테 '형'이라고 불러요"

"음..아빠가 삼촌보다 먼저 태어나셨으니까 '형'이라고 부르는거에요"

"왜요?"

"현서가 현준이 형이죠? 현준이 보다 현서가 먼저 태어나서 형인 것처럼
아빠도 삼촌보다 먼저 태어 나셔서 '형'이라고 부르는 거에요"

이렇게 설명 해줬더니,
조카의 다음 질문에 모두 쓰러질뻔 했습니다.
그 질문인 즉....
...
...

"삼춘이 아빠보다 키가 큰데 왜 형이에요?"

형도,형수님께서도,저도 배꼽을 잡고 웃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조카의 눈에는 키 큰 사람이 더 나이가 많은 것으로 보이는 것이였습니다.
자신이 동생보다 키가 크고, 아빠,엄마가 자신보다 키가 크니까요

한바탕 웃고 나니,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조금만 욕심을 버리면,
마치 몰랐던 것처럼 세상을 바라보면 ,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는데,
조그마한 기쁨도 크게 느낄 수 있고
커다란 슬픔도 작게 느낄 수 있을텐데...
라고 말이죠...^0^

제가 가지고 싶은게 딱 두가지가 있습니다.
누구나 웃음짓게 만드는 아이의 웃음과
누구나 즐겁게 만드는 아이의 시선 입니다.

이거...
마음에도, 눈에도,  때가 잔뜩 낀 제게는
말도 안되는 욕심이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