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느끼는 거지만,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게 '시작'이라는 것이 아닐까 한다.
이것을 '시작'하고 저것도 '시작'하고...
'시작'만 하면 되는데, 그러면 어떻게든 되는데..
'시작'을 시작하는 것이 나이가 한살 두살 늘어갈 때마다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이미 오래 전에 '시작'했어야 했던 것이었는데
그동안 하지 못했다. 아니 할 수 없었다.
상처 받을까봐, 상처 주게 될까봐, 내 자신을 탓하게 될까봐...
항상 그래왔으니까...
용기가 나질 않았으니까..
그러다, 그렇게 지내오다
지난 여행 중에 없던 용기가 조금 생겼다
그리고,
이제서야 미루고 미루던 결정을 했다.
정말...
미련한 녀석...
2010.02.27